도시전설 해체센터
2025 ㅣ ★★★☆☆ ㅣ 미스터리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

 

 

* 최종장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실시간으로 쓴 챕터평은 불호 발언이 더 많음 주의! 누르면 이동합니다

 

도트점수 ★★★★★ 

백합점수 ★★★★☆

스토리성 ★★★

게임점수 ★★

거꾸로 선 탑이 되었지만 전체적인 평은 달고 시작! 오로지 그래픽과 오컬트 키워드만으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만족스럽다. 정감가는 UI와 비주얼이 잘 빠지기도 했고 도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껌뻑 죽을만한 연출들이 많았기 때문에 눈의 즐거움만은 보장한다. 

하지만 시스템 측면으로는 비주얼 노벨의 한계로 클릭 읽기가 전부라는 점? 이 부분은 어차피 아름다운 도트를 위안 삼아 극복해야할 문제고…. 캐릭터만 보겠다면 할 수 있겠지만…. 게임성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 같다.

일단 수사 페어로 일하는 두 여자는 사귄다고 생각해서 손해보지 않는 인생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결말까지 보니 두둑하게 보너스를 받은 건지 붕괴한 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내 후기라고 CP 사감까지 적는 중) 스토리는 앞 챕터에서 빌드업하고 엔딩에서 빵 터트리는 식인데 분량동안 복선과 숨겨놓은 요소들이 많아 돌아보면 즐거운 한 편 엔딩을 빼면 평균 미만인 재미가 아쉽다. 제일 문제인 건! 엔딩을 봐도 내가 지금껏 모은 괴담, 키웓, 수사 노트 등을 열람할 기능이 없다는 거다. 매번 뉴 게임 아니면 자동 저장되는 (1개 밖에 안됨) 로드를 써야한다고?!  

 

복수에 대한 이야기지만 상대는 상당한 자비를 베풀고 있다고 느꼈다. 과거 당했던 가해자에게 긴 시간이 지나고 잔인한 복수를 하는 것은 일본의 전형적인 스토리 중 하나인데 다른 작품과 차별점을 느꼈다면 이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죗값을 치루게 했다는 것과, 그것을 방임하고 조롱한 대중에게도 복수를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빛도 그것을 막으려 하지만 결국 그레이트 리셋이 실행되고 모두의 개인정보가 풀리는 장면은 장관. 주인공인 천한빛이 선의와 무구를 표방하는 캐인만큼 빈차하가 반대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갈 줄 알았는데 좋았다…. 앞의 소재 문제로 별점 다 깎아먹은 거 치고 후반에 스텍을 많이 쌓아 선녀가 된 부분이다. 마음에 드는 점을 하나 더 꼽자면 아~ 죽일만큼 죽였습니다! 잡아가세요! 하는 김전일식 엔딩이 날거라는 예상을 무시하고(ㅋㅋㅋ) 해외로 도망쳐 잘 살고 있다는 엔딩이라니…. 이거 너무 웃김. 뜯어보면 다른 점이 더 많지만 유독 교수인형이 생각났다.

 

그런데 이 게임 백합이야! (아니근데요?) 한빛이의 정체를 비롯해서 예상범위 내에서 게임은 진행되지만 엔딩 후 쿠키 영상까지 보고나서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다. 이게 뭐라고 진지하게 고민 중인 거지? 누구 하나는 엔딩을 보고 토론해줘. 이들이 주는 한빛이에 대한 면죄부와 두 사람의 유대가 맞물리면서 뭔가 해결되지 않을까? 했지만 이미 모든 설정의 단물을 빨아서 후속작이 나올리는 만무하고 오로지 쿠키 영상을 위해 조형된 유대같아서 마음이 망가져버림. 이 둘은 진심으로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요? 퇴원기념으로 센터장님 보내드리고 둘만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이게 어떻게…. 망사랑이 맛있다지만 이 둘은 진짜 나락으로 가지 않는 조합의 맛이었다고요! 이런 내 앞에 닥친 자공자수의 시련을 누가 뛰어넘어주나…. 

 

▼이거 볼때마다 비맞은 개됨 그런데 사흘 굶고 사람을 묾

  

 

지수민은 센터장에게 접근하기 위한 스파이고, 역으로 한찬비는 그들의 데이터 베이스까지 접근할 인격을 만들어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건데 이미 설득력을 갖추고 있었던 설정들이 싸그리 페이크였다는 건 정말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반전 중 가장 놀라운 부분이 염시 설정이었음. 추리력을 가시화하여 보는 거라니…. 그럼 중간에 보이던  SAMEZMA 관리자의 잔상은 무의식의 추리가 만들어낸 결론이라는 거잖아? 알고 보면 매력적인 부분이 많지만 지루함을 참고 2회차할 엄두는 나지 않아서 이대로 만족할 것 같다. 사람들이 호평한 이유도 알겠고 어렴풋이 짐작하더라도 공들인 연출과 마무리가 앞서 했던 서사에 무게를 실어주는 느낌. 이게 거대한 싸불하지 마세요의 메세지를 위한 싸불이었다니 겸허하게 맞고 싸불하지 않겠습니다. (원래 안한다고요XX) 사실 이 인간의 악함을 강조하는 연출들을 썩 즐기는 편이 아니라 불편한 요소라고 생각했는데 엔딩까지 보고나니 하고 싶은 메세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서 오히려 좋았다. 돈내고 욕먹기 종료! 

 

외적인 요소로는 현지화가 너무 잘 되어서 놀란 순간이 많다. 캐릭터 이름이나 짜투리 괴담 파트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듯.

 

⑸ 총평

남 추천하기 부끄럽지만 솔직히 좋은 점도 있었다. 허락 받고 아래의 짤을 첨부합니다.